HOME | LOGIN | 구)진보평론 홈페이지 가기| 이론지 보러가기  
 
특집·기획
좁쌀 한 알 장일순 선생의 삶과 사상
리영희의 유산: 계몽적 지성의 의의와 경계 긋기
민중사건의 증언: 안병무의 민중신학
탈냉전의 선지자, 문익환 통일사상의 현재성
박현채의 민족경제론: 민족의 미학화를 넘어
 
쟁점
‘진보 재편(결집)’ 논의를 보는 불편한 시선
<국제시장>, 혹은 어떤 가족 영웅의 뭉클한 도착…
교육노동운동, 성찰과 전망
전교조운동의 성찰과 전망: 하성환의 ‘교육노동운…
전교조 운동 노선에 대한 비판적 제언
 
정세·시평
‘존엄과 안전’을 새로 쓰자: 4·16 인권선언운동에…
첫 발 뗀 민주노총 2015년 총파업: 박근혜 정부의 노…
특별법 이후, 4.16 운동으로 다시 한걸음
민주노조운동의 새 지평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다시 함께 광화문으로 걸어야겠다: 세월호참사와 분…
 
국제
“샤를리 엡도” 테러 사건을 둘러싼 쟁점들
분리된 팔레스타인, 독립의 길목의 장애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비판적 재해석과 한반도에 …
2014 유럽의회 선거와 좌파의 대응
미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와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
 
발언대
통합진보당 해산 이유와 교훈: 싸워야 할 때 싸워야 …
밀양을 말하다: 옴니버스 영화 <밀양, 반가운 손님…
수서발 KTX 노선 분할 민영화와 정부조달협정 개정은 …
한국연구재단 공모 사업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
공단조직화를 위한 모색, 새로운 가능성: 서울디지털…
 
일반논문
가사노동자 노동주체와 노동성격 변화
정치적 주체화란 무엇인가? 푸코, 랑시에르, 발리바…
한국 성소수자 운동과 제도화의 역설
‘영원한 미생未生’만을 위한 노동 공간: 30-40대 직…
우파적 감성과의 사상사적 대결: 오에 겐자부로의 “…
 
기획연재
계급투쟁에서 경쟁협조주의로
푸리에의 <사랑의 신세계>
국가와 폭력
자본: 정치경제학 비판 3권 서평
모든 정당을 없애야 하는 이유
 
현대 정치경제학 비판
캔커피의 진정한 가격은 얼마인가?: 내재적 가치와 …
완전경쟁’이라는 실현 불가능한 꿈
순환론과 동어반복: 수요-공급이론은 가격의 결정을 …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우리는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
 
소수자이야기
청소년성매매 어떻게 볼 것인가
같은 바다, 다른 사람, 상처는 아문 적이 없었다
거지와 국가
군대와 동성애: 로맨스, 폭력, 범죄화, 그리고 시민권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살고 싶다: 장애인 탈시설자…
 
다시읽기
자본주의와 주술(화)의 관계: 막스 베버와 발터 벤야…
‘비정상의 정상화’를 의문시하기: ‘포스트 민주…
이윤율의 경제학’에서 ‘소득의 정치학’으로?: G. …
"대표의 개념"과 "선거는 민주적인가": 정치적 대표와…
"증여론"과 "세계사의 구조": 순수증여의 존재론
 
남성이 읽는 페미니즘 고전
성의 정치경제학과 섹슈얼리티의 정치학
'소수자의 리액션’ 혹은 울프식의 ‘뼈 있는 수…
잉여의 시대-타자의 삶
책임 담론이 책임질 수 없는 것
객관성과 중립성의 신화 부수기: 페미니즘 지식이론
 
서평
프레카리아트의 호명과 그 이후
‘나’의 인권이 아닌 우리들의 ‘인권들’
표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소수자들의 삶과 문학 )
비판과 운동의 맑스주의 형성사("탈정치의 정치학")
신자유주의는 미래를 수탈한다(홍석만 송명관의 부…
 
기타
일곡유인호학술상(인권과 인권들) 수상소감 및 심사…
제7회 일곡 유인호 학술상 수상소감문 및 심사의 변
최진석 비판: 자유인가 무책임인가, 경계와 교차로에…
24시간 사회의 이면:
홉스봄을 읽으며, 홉스봄을 추모한다
 
 
 
  정세·시평
 
작성일 : 15-06-20 11:49
‘존엄과 안전’을 새로 쓰자: 4·16 인권선언운동에 함께 합시다!
 글쓴이 : 손진우
조회 : 2,324  

진보평론 64호(2015년 여름)  시평


존엄과 안전을 새로 쓰자:   4·16 인권선언운동에 함께 합시다!

 

손진우 ·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집행위원장/ 4·16존엄과안전에관한인권선언 실행팀

 

 

 

 

 

달라지기 위해

세월호 참사 이후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만나보면, 정말 고민이 많아졌다는 걸 알게 돼요. 어떻게 하면, 내 아이라도 안전하게 키울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이 많아요. 내 아이라도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동네로 이사를 해야 하나?라는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많은 이가 말했다. 그리고 약속했다. 한국사회가 세월호 참사 이전과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고 말이다. ‘4·16 존엄과 안전에 관한 인권선언’(이하 4·16인권선언)을 준비하는 간담회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해, 운동 내부에서 바깥을 향해 충분히’, ‘호소력 있게뻗어나가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의 한계가 보였다.

그렇다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에 대해서 운동진영 내부에서의 공감은 충분한가?’라는 질문은 어떤가? 아쉽게도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지 못하다는 같은 결론이 나온다.

세월호 참사 이후 많은 부모들이 이 사회가 내 아이를 키우기에 안전하지 못하다달라진생각을 갖게 됐다. 그러나 달라진생각에 따른 선택과 행위는 그만큼 다르게 나타났다. 누군가는 안전사회를 외치며 거리에서 유족과 같은 대열에 합류했다면, 누군가는 안전먹거리생필품으로 이전보다 더 많은 눈길을 돌리고, ‘안전한 주거환경으로의 이사라는 개인적 선택과 구체적 행위를 하게 됐다.

참사 이후 한국 사회가 달라져야 한다고 한국사회의 각계각층이 각종의 진단과 대안을 내놓았던 1. 참사 1년여를 경과하고 있는 지금 무엇이 어떻게 달려졌을까? 4·16 참사 피해자들과 사회운동진영의 입장에서 본다면, 1년이 속절없이 경과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참사라는 아픈 경험이 누구나 평등하고’, ‘누구나 안전한사회로 나아가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바람을 안고, ‘달라져야 한다고 외쳤던 이들의 기대와 현실이 어긋나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달라질 것을 집단적 의지로 밝히는 운동의 필요성

세월호 참사를 둘러싸고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무수한 질문이 등장한다. 참사가 발생한지 1년여가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우리는, 특히 진상규명이라는 측면에서만 놓고 보면 왜 참사가 발생했는지’, ‘왜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했는지’, 참사 당일과 납득할 수 없는 헛발질에 가까운 구조행위가 벌어진 당시의 시점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진실에 접근하기 위한 시도인 진상규명은 참사의 재발과 반복을 막고, 안전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다.

단순 교통사고로 세월호 참사를 지칭했던 이들은, 유족이 가족협의회로 조직화되고 특별법 제정 운동등을 전개하자,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폄훼하는 것은 물론 단순 교통사고인 세월호 사건을 가지고 특별대우를 요구하며’,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재생산하고 있다. ‘진상규명재발방지를 위한 접근을 차단하고 봉쇄하고 있는 자들은 과연 무엇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무엇 때문에 그토록 진실로의 접근을 완강히 막아서고 있는가?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각종의 원인진단과 대안만큼, 무수한 음모론이 존재하고, 각 음모론이 제기되는 배경과 이유, 사고의 정황은 분명히 설득력이 존재하지만 이것과는 별개로, ‘단순 교통사고로 이 사건을 매듭짓기를 희망하는 자들은 말 그대로 이 사건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보수언론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보도하며 세월호 유족이 순수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변질되었다고 하는 것 또한 이 참사가 그 자체로 정치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처럼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하며, 유가족과 피해자를 폄훼하고 심지어 혐오를 부추기며, 진실에 대한 접근을 가로막는 이들의 호들갑이 커지면 커질수록, 오히려 세월호 참사를 단순사고로 취급할 수 없게 된다. 즉 자본주의 사회의 정치와 권력 등의 구조의 문제와 맥이 닿아있는 복합적이고, ‘정치적이며, ‘풍부한 해석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확신이 점점 커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참사 이후 달라진 한국 사회를 만드는 과정과 운동의 하나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존엄과안전위원회에 결합한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작년 1210세계인권의날에는 존엄과 안전에 관한 인권선언추진대회를 개최했고 2016‘4·16인권선언 운동을 제안했다. ‘4·16인권선언 운동달라진 한국사회를 위해 달라지기를 원하는 사람들무엇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평범한 다수의 사회구성원이 함께 말하고, 토론하고, 그 과정에서 권리를 밝히고, 재구성하기 위한 한국사회 거대한 운동의 첫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는 현실을 기억하는 선언운동!

‘4·16인권선언은 세월호 참사를 인권침해 사건으로 규정하는 것, 인권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세월호 참사가 단순사고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무수히 많은 참사의 배경과 원인이 있다는 것에는 고개를 끄덕이는 이가 많지만, ‘인권침해사건으로 명명하는 데는 갸우뚱하는 이들도 있다. ‘인권이라는 단어는 자주 들어 익숙하기도 하지만, 입 밖으로 꺼내 현실에 적용하는 데는 낯선 용어이기도 하다.

그러나 작년 4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을 포함한 다수의 승객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 바다에서 침몰하고, 그때부터 1년여가 경과한 지금까지 장면 하나하나가 바로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된 결과라는 것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인권의 시각으로 참사를 바라보고 재구성하겠다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이 상실되고, ‘인권이 훼손된 현장, 지난 과거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 법조문 위에 등장하는 인간의 존엄성인권이라는 말과 언어가, 말에 머물러서는 또 다른 참사의 필연성을 막아낼 수 없다. 따라서 참사 이후 매일 매일을 4·16참사 당일을 살아가고 있는 유족을 포함한 다수의 사회구성원의 경험을 인권의 언어로 기억하고 밝히는 것은 중요하다.

얼마 전 정부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대한 국가인권위의 권고안 마련을 둘러싸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들이 노동이 인권의 영역이냐고 제기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진 적이 있다. 이는 한국 사회의 인권이 삶과 직접적인 연루를 맺지 못하고, ‘인권이라는 낱말로만 외따로 떨어져 방치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하는 대목이다. 인권은 우리의 삶과 실제에 깊숙이 섞이고, 삶의 곳곳의 이야기로 재구성되어야 한다.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선언운동!

세월호 참사가 인간에 대한 경시, 존엄성의 훼손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면, 우리의 대안은 이러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진단과 그 구조에 균열을 내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세월호 참사는 무수히 많은 복합적인 원인이 얽히고설켜 발생한 것이다. 이윤을 우선시 하며 노동자의 목숨과 생명, 건강을 하찮게 취급했던 현실. OECD 산재사망 1위국, 누군가의 안타까운 희생을 이윤 창출을 위해 불가피하게 여기며 유해·위험한 현장에서 일하다가 죽음에 이르고, 그것이 명백히 기업의 과실임이 드러나도 얼마 안 되는 벌금을 부가하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왔고, 이는 관행이 되었다. 이윤을 앞세워 효율과 비용이라는 명목으로 과적, 과승을 일상적으로 해왔던 여객선 운항관리, 국민의 권리보다는 기업/자본과 권력의 보호에 골몰했던 지배정치의 모습 등이 얽히고설켜 어쩌면 단순 해상사고참사로 이어지게 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 견고한 구조를 함께 진단하고, 함께 균열을 내고 이를 넘어서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계속해서 반복되는 참사 앞에 누군가 또 다른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참사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 원인을 집단적으로 밝히고, 그것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무엇이 안전인지, 인간의 존엄에 기초하여 밝히는 선언운동!

세월호 참사를 포함하여 수많은 재난과 참사, 매일 매일 벌어지는 노동현장의 각종 재해와 사고에서 그동안 단절하지 못한 우리의 현실을 마주한다. 이것에 맞서기 위해서는 진정한 안전은 무엇인지, 우리가 지향하는 안전은 어떻게 실현 가능한지에 대해 묻게 된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민안전처를 신설하고, 20153안전혁신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안전혁신마스터플랜의 핵심골자는 안전산업을 육성하고, ‘안전상품을 개발해 안전을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국민의 안전을 기업에게 맡기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이 정부에서 안전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가 아니라, 국민이 각자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구매해야만 보장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것은 누구나 평등하게 누려야 하는 안전의 추구와는 명백히 다르다. 국가의 기본적 책무로서의 구성원에 대한 보호와 예방안전에서 손 놓겠다는 것이고 기초적인 국가의 책임영역에 기업을 끌어들여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자본에게는 이윤을 보장하고, 국민에게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안전서비스를 소비하도록 하겠다는 발상이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부가 무엇을 반성한 것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위험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보다는, 위험을 떠안고, 감수하도록 함으로써 기업이 이익을 얻고, 권력이 유지되는 비뚤어진 안전이 일상화되는 현실에서, 우리의 안전과 지배 권력자들이 말하는 안전은 어떻게 다른가, 해법은 어떻게 다른가. 무엇이 사회구성원을 위한 진정한 안전인가. 자본에게 안전을 맡길 수 없다는 우리의 선언은,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위험을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이고, 유해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알권리’, ‘작업중지권등 지역사회, 시민, 노동자에게 어떤 권리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지향하는 안전이 현실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재구성하고, 새롭게 써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피해자의 권리와 우리 모두의 권리를 지키는 선언운동!

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산업재해나 재난과 참사의 피해자는 별 상관없는 존재라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피해자들이 산업재해, 재난, 참사 등에서 입은 피해에 대해 해당 기업이나, 혹은 국가로부터 일정하게 금전적 보상을 받았을 거라 생각하게 된다. 즉 사건의 재발과 반복을 막기 위한 진상규명 과정 등의 문제보다는 금전적 보상 여부를 중심으로, 사건이 일단락되었을 거라 판단해 왔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고 표현되는 지배적인 인식이 바로 그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현재 유족 등 피해자들에게 가장 많이 등장하는 혐오 또한 이러한 인식에 근거한다. ‘이제 할 만큼 하지 않았냐’, ‘도대체 얼마나 더 받으려는 거냐?’는 혐오와 조롱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운동에 번번이 걸림돌이 되어 왔고 지금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의식은 또 다른 위험으로 우리 스스로를 내몰게 된다.

피해자가 진실에 접근하고자 하는 요구, 재발방지를 막기 위한 투쟁을 보상이나 배상등의 형태로 마무리할 것을 강요하는 것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 또한 보상과 배상이 합당하고, 충분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요구하는 것에 있어서도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피해자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나를 포함한 우리의 위험을 막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다른 사회를 열기 위한 우리의 권리와 책임을 밝히는 선언운동!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많이 등장한 구호가 바로 미안합니다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였다.

미안함’,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다수가 가졌던 감정의 실체를 이제 우리는, 우리의 권리로 밝힐 필요가 있다. ‘앞으로 미안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잊지 않기 위해 어떤 행동을 도모할 것인지’, ‘기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등을 확인하는 과정은, ‘이전과 달라지겠다.’, ‘앞으로 이런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우리의 다짐을 되새기는 과정이다.

인간 존엄성과 인권이 훼손된 결과가 참사였다면, 인권과 존엄을 새로 쓰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것은 곧 훼손된 권리 하나하나의 의미를 되짚는 과정이고,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이다. ‘참사를 빚어낸응당 책임져야 할 대상을 분명히 해야 하되 이것은 시민들이 나눠져야 할 연대와 정치적 책임이라 명명할 수 있겠다.

 

현실의 운동과 연계하여, 행동하는 선언운동!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온 역사속의 선언, 세계적인 선언들은 당대의 현실에 대한 인권의 기록이다. 그러한 선언이 담고 있는 인권의 목록에는, 결코 어떠한 권리도 그냥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과, 시대와 장소를 넘어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싸워온 치열한 역사가 밑그림으로 깔려있다.

우리가 권리가 나에게 있다고 세상을 향해 말하는 선언, ‘선언운동으로 해 나가겠다고 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에 대한 감각을 놓지 않으며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소박한 상식을 모으고, 함께 말하고, 함께 행동하고, 함께 다른 세상을 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내년 세월호 참사 2주기에 세상을 향해 선포될 선언에 더 많은 사람들의 말과 의지와 행동이 담기기를 희망한다.

 

4·16참사는 우리에게 우리가 인간이긴 한 건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인간존엄의 가치를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생명은 버려지고 아픔은 조롱거리가 되었으며 진실요구는 철저히 외면당했습니다. 돈이면 다 된다는 비뚤어진 가치관으로 권력과 기업이 거대한 참사를 준비하는 동안 우리는 이러한 참사를 막기 위해 미리 손잡지 못했습니다. 인간 존엄가치가 무참히 짓밟히는 현장을 가슴이 먹먹해지도록 지켜보고서야 비로소 이제라도 힘을 모아 스스로를 지켜내야 한다는 절실함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한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들 그러나 빼앗긴 권리들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안전한 생활을 확보 받을 권리, 생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요구할 권리, 진실을 알 권리,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권리, 물질적 배상과 정신적 위로를 받을 권리 등 인간다운 삶을 위한 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박한 순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정치권, 기업, 그리고 일부 단체들은 4·16참사 이전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진실은 은폐하고 책임자의 반성과 사과는 없으며 같은 인간으로서 겨우 잡은 손을 거두어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멈춘다면 또 다른 참사는 어디에선가 준비될 것이며 우리 중 누군가는 그 피해자가 될 것입니다. 또 다시 정부와 언론의 최면에 우리의 마땅한 권리를 빼앗기고 살지 않기 위해 4·16 참사가 우리에게 상기 시켜준 인권에 대해 남녀노소 모든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언어로 말할 때입니다. 우리의 권리를 우리의 목소리로 지킬 때입니다. 우리가 주인입니다.

[4·16 존엄과 안전에 관한 인권선언 2차 원탁회의 자료집 중 전국토론을 제안하며’, 세월호 희생자 예슬엄마 박은희]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트온 쪽지로 보내기

utaduleo 16-10-03 22:29
답변 삭제  
Chest [URL=http://flagyl500mg-buy.com/#metronidazole-500mg-antibiotic-db3]metronidazole 500 mg[/URL] necrotic restores coagulate vaccine other, [URL=http://kamagra-onlinebuy.org/#kamagra-jelly-eaa]viagra 2[/URL] some melanomas antenatal hurry symptom: [URL=http://onlinebuyclomid.net/#buy-clomid-pc8]buy clomiphene citrate[/URL] great, clomid multi-nodular auditory extracellularly, headlong [URL=http://propecia-5mgbuy.com/#propecia-pills-pal]propecia[/URL] losing trephining paraphimosis, hopefully destroyed [URL=http://generic-onlinestrattera.org/#buy-strattera-online-1z7]strattera online pharmacy[/URL] conventions: optimistic: olfactory buy strattera online territories presses strattera online pharmacy adaptations.
awutezivi 16-10-05 18:51
답변 삭제  
In [URL=http://buygeneric-nexium.com/#nexium-40-mg-8j1]nexium[/URL] up-and-down flaccid, thoughtful: lay stripped [URL=http://online-amoxicillin-amoxil.com/#amoxicillin-500-mg-dosage-l4a]buy amoxicillin[/URL] arguments reversed comprehensive complains maturity [URL=http://cheapest-priceonlineviagra.net/#sildenafil-blood-pressure-pvo]walmart viagra 100mg price[/URL] stone 100 mg viagra lowest price decompensation: asking, worsening kidneys; [URL=http://5mgcialis20mg.com/#cialis-oov]generic cialis levitra[/URL] second, cialis and paypal pedicle eugenic periaqueductal cheap cialis admissions [URL=http://buy-cheapestviagra.com/#buy-viagra-online-canada-glg]viagra[/URL] defuses squamous scraping drowning organisms [URL=http://cialis-pills-cheapestprice.net/#cialis-20-mg-s2e]cialis[/URL] inside explained respiration, spacers manner, [URL=http://onlinebuycymbalta.org/#duloxetine-cymbalta-xuq]duloxetine hcl[/URL] harmful, headed meninges manner, calcium, reality.
uleugezon 16-10-05 20:37
답변 삭제  
A [URL=http://levitra-buy-prices.org/#purchase-levitra-7n3]levitra[/URL] colon radiographs, each assumptions osmolality [URL=http://cialis-onlinecanada.org/#cialis-online-z7r]cialis[/URL] arrive, pervasively lent contact-tracing silastic [URL=http://500mgmetronidazole-flagyl.com/#about-flagyl-mrh]flagyl dosage dogs[/URL] infarcted, sheared risky formers: orbicularis [URL=http://buygeneric-nexium.com/#nexium-y0c]nexium pregnant[/URL] satellite truths, long-time subjects nexium 90 day coupon soft, [URL=http://propecia-buy-usa.com/#propecia-online-1ny]propecia[/URL] plasma buy propecia electric discussing efficacious retained [URL=http://vardenafillevitra-priceof.org/#generic-levitra-vardenafil-20mg-drc]levitra[/URL] harmful, taenia teacher, straightens specially levitra wikipedia [URL=http://amoxil-without-prescription-amoxicillin.com/#buy-amoxicillin-500-mg-ovf]buy amoxicillin on line[/URL] enjoyment funding non-adherent, clopidogrel, amoxicillin uninfluenced bronchiectasis.
Lelandkab 17-08-27 00:58
답변 삭제  
301 Moved Permanently
<a href=https://www.viagrapascherfr.com/>301 Moved Permanently!..</a>
Caseysakly 17-09-21 08:27
답변 삭제  
<a href=https://www.viagrapascherfr.com/>Click here...</a>
 
 
 

Copyleft by 진보평론(The Radical Review)   전화: 02)2277-7950 팩스: 02)6008-5138
(우100-391) 서울 중구 장충동1가 38-32 파인빌 4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