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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이 읽는 페미니즘 고전
 
작성일 : 14-09-23 19:06
'소수자의 리액션’ 혹은 울프식의 ‘뼈 있는 수다’(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글쓴이 : 조배준
조회 : 2,682  

진보평론 61호(2014년 가을)/ 남성이 읽는 페미니즘 고전

‘소수자의 리액션’ 혹은 울프식의 ‘뼈 있는 수다’(버지니아 울프 지음, "자기만의 방")

조배준 ╻ 건국대 박사 수료/ 철학


예민한 언니가 주는 ‘격려’와 ‘일침’

고백하자면 사실 이 서평 쓰기는 무척 짧은 마감기한과 함께 필자에게 ‘떨어진’ 또 하나의 원고의뢰에 불과했다. 그것도 ‘남성이 읽는 페미니즘’이라는 부담스러운 연재물에, 줄리아 크리스테바나 주디스 버틀러 같은 비교적 최신의 담론도 아닌 ‘고전’ 읽기인데다가, 무려 ‘버지니아 울프’(A. Virginia Woolf, 1882-1941)라니. 약속을 지킨다는 것이 아득해졌다. 현재진행형인 ‘세월호 트라우마’를 지켜보며 또 몇 달째 함께 앓으며, 뭔가 무척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무기력한 연구자의 팍팍한 일상이 ‘예민’한 작가의 ‘섬세’한 글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버지니아 울프를 읽는다는 것엔 사실 어떤 편견 아닌 편견이 작용한다. 그녀는 대단히 박식하고 유려한 글을 쓰던 당대 최고의 작가이자 비평가였지만, 과문한 필자에겐 그녀가 신경쇠약과 우울증을 독자에게 전염시킬 것 같은 이미지로만 남아 있었다. 그런데 적어도 ‘의식의 흐름’ 기법을 즐겨 쓰던 소설가이기 이전에, 선구적인 페미니스트로서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자신의 신념이 가진 정당성에 대한 ‘보편적 확신’과 그것을 밀고 나갈 ‘역사적 힘’이 느껴진다. "자기만의 방"에서 울프는 가부장제 사회가 여성을 열등한 집단으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으며 남성만의 특권을 영속화하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들어 온 과정의 일면을 여성의 픽션이라는 키워드로 분석한다.
물론 당시는 ‘여권신장’이라는 네 글자를 기존의 남성중심사회의 억압 속에서 보편적이고 역사적인 정당성을 가지고 목 놓아 외칠 수 있던 시대, ‘목표’와 ‘장애물’이 분명하고 여성성에 대한 정의가 투명하고 명료하던 시대였다. 그런데 이러한 페미니즘 이론사의 첫 단계에서 발견되는 사회적 약자로서의 여성 정체성은 모든 ‘소수자의 시선’과 맞닿아 있다는 현재적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비록 그녀는 파시즘과 전쟁의 광기가 몰아치던 시절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읽다 보면 우리시대까지도 전염되는 그 문장의 ‘힘’은 어쨌든 중요하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특히 이런 퇴행하는 억압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비주류 소수자들에게 그 격려의 힘은 더욱 간절하다.
"자기만의 방"(A Room of One's Own)은 1929년 울프가 ‘여성과 픽션’이라는 주제로 의뢰 받은 대중 강연을 위해 쓴 긴 에세이다. 6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이 글에서 그녀는 남성 중심의 세계 속에서 여성 작가가 겪는 고난을 다루며 그 억압적 상황을 여성의 보편적 문제로 확대시켜 생각하게 만든다. 그녀가 처음부터 밝히고 있듯이 핵심적인 주장은 한 마디로 말해, “여성이 픽션을 쓰기 위해서는 돈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보자면, 울프가 전달하려는 이 메시지 자체는 왠지 명성은 자자하지만 이제 늙고 쇠락해 좀 따분해진 ‘언니의 수다’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 강연록은 어디까지나 85년 전에 발표된 페미니즘 태동기의 ‘고전’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것은 사실 요즘 사람들의 상식에 비춰보자면 너무나 뻔해져버린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내용일 수 있다. 그런데 그 ‘요즘 사람들’이란, 지식이 부족하거나 무지해서가 아니라 세상의 부조리와 모순을 알면서도 그것을 재생산하는 ‘냉소적 주체들’이 아니던가. 이 세계 역시 몰라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잘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계몽된’ 근대적 ‘남성’ 중심의 시공간이 아니던가. 여전히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기득권은 기만적이고 타협적이다.
잠시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신혼 시절 아내와 난 이제 일심(一心)하고 동체(同體)된 (사이라고 믿고 싶었던) 부부라는 관계에 대해 편안함을 가졌는데 우리가 합쳤던 것은 비단 몸과 마음뿐만이 아니었다. 소장하고 있던 서로의 장서들도 서로 섞여진 것이다. 서재랍시고 마련한 작은 골방에서 중복되는 서로의 책, 그 중에서도 이제 2권씩 꽂히게 된 페미니즘 개론서나 이론서들을 보며 난 이상한 만족감과 안도감을 느꼈었다. 줄도 그어지지 않은 책들이었지만 그것들이 마치 나의 정치적 각성과 올바른 취향을 잘 증명해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책들이 단지 진실을 은폐하는 ‘전시물’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피’와 ‘땀’과 ‘눈물’이 흐르는 동거생활이 이어지고 임신-출산-육아의 필연적인 알레고리 속에서 밝혀진 것은 페미니즘에 대해 조금 안다고 말했던 그 ‘남편’이 사실, 적당한 수위에서 페미니스트와 연대하는 ‘척’하는 치사하고 이기적이며 나태한 ‘수컷’일 뿐이었다고 만천하에 폭로된 것이다. 이렇게 껍데기뿐인 자신의 인식과 처참한 수준의 실천력에 대한 실상을 자각하게 만드는 결혼생활의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난 ‘여자’와는 함께 살고 있지만, ‘여성성’이나 ‘여성주의’와는 더 멀어졌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여성(작가)의 자유로운 삶을 위한 과제

보편적 소수자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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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y 17-08-1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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