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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읽기
 
작성일 : 13-12-24 16:45
"오래된 미래"와 "인간 불평등 기원론": 현대 사회 인간성 상실의 평행이론
 글쓴이 : 오창룡
조회 : 870  
진보평론 58호(2013년 겨울) 다시읽기

오창룡 ╻ 서울대 정치학 박사

"오래된 미래"와 "인간 불평등 기원론": 현대 사회 인간성 상실의 평행이론


1. 들어가며: 행복한 과거와 불행한 현재

장 자크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1755)과 헬레나 노르베지 호지의 "오래된 미래"(1991)는 서로 전혀 다른 시기, 다른 맥락에서 쓰여 진 책이다. 이하 서평에서는 다음의 두 번역본을 다루었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 양희승 역(중앙북스, 2007); 장 자크 루소, "인간불평등 기원론", 주경복·고봉만 역(책세상, 2003).
 "인간 불평등 기원론"의 원제는 “인간 불평등의 기원과 토대에 관한 연구”이다. 1753년 디종 아카데미가 주최한 논문공모에 루소가 제출했던 논문이다. 공모 주제는 “인간 불평등의 기원은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 불평등은 자연법에 의해 용인되는가?”였다. 이 논문이 상을 받지는 못했으나 1755년 책으로 출판됐다. "오래된 미래"는 최근에 나온 책이다. 저자는 학위논문을 준비하기 위해 방문하였던,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라다크’에서 16년 동안이나 머물렀다. 현지에서 라다크 인들과 함께했던 경험과 관찰이 책에 녹아 있다.
이처럼 두 책은 표면적으로는 서로 상관이 없다. 그런데 이 두 책에는 여러 공통점이 있다. 먼저, 각종 필독서 목록에 들어가는 유명한 책이지만, 특별한 동기 없이 완독을 하기가 힘들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소 지루하게 시작하기 때문이다. "인간 불평등 기원론"의 절반 이상은 인간의 ‘자연상태’에 대한 논의이다. 자연상태라는 가설적인 상황에 공감할 수 없다면 독자들은 거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오래된 미래" 역시 1970년대 이전에 라다크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설명하는 데에 책의 절반 이상을 할애한다. 과거 라다크 사람들의 생활을 ‘대지와 함께하는 삶’,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등과 같은 표현으로 미화하는 것이 너무 구태의연해 보일 수도 있다.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서의 삶과 현재 독자들의 삶 간에는 너무나 큰 간극이 존재한다.
물론 지루함과 거리감이라는 공통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더 선명한 내용상의 교집합이 존재한다. 두 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배열하고 있다. 인간 사회의 과거를 긴 호흡으로 조망하고, 다시 지금으로 돌아와 눈앞의 현실에 대한 묘사를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행복한 ‘과거’와 불행한 ‘현재’는 서로 구분되는 시간으로 대치된다. 그리고 여기서 미래에 대한 의문이 증폭된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인가? 어디로 가야한단 말인가? 두 저자 모두 미래에 대한 뚜렷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듯하다. 이는 ‘오래된 미래’라는 제목이 암시하는 바이기도 하다. 두 저자는 독자들을 일단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는다. 그렇지만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불행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란 말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하에서는 두 책이 함께 공명하는 지점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2. 문명과 인간 소외
3. 과거 혹은 오래된 미래
4. 돈의 마력

5.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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