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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연재
 
작성일 : 11-06-14 17:54
노동이 핵심문제인가?:노동과 성의 변화에 관한 차단된 관점들
 글쓴이 : 잉그리트 쿠르츠-셰르프
조회 : 1,548  

잉그리트 쿠르츠-셰르프(Ingrid Kurz-Scher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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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아홉 개의 시작테제

 

노동의 의미와 위상에 대한 질문은 상이한 맥락에서 각각 다양한 방식으로 제기되는데, 이는 노동의 최근 변화를 형상화하고(Gestaltung) 분석하는 데 있어 각각 특수한 결과를 낳는다. 추상적으로 정식화하면, 노동은 현대 생활양식을 개인화하는 수단이자 사회화의 수단으로서 중요하며, 개인적·사회적 부의 원천으로서도 중요하지만, 자연적 생활토대의 파괴와 관련된 노동의 역할도 중요하다. 노동은 또한 사회적 불평등의 매체로서도 중요하며, 사회적 분배의 매체로도 중요하다. 노동은 사회문화적 규범의 의미도 갖는데, 이때 이 규범의 침해와 위반은 이 규범을 지향하는 개인적인 삶구상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이 규범에 기반하는 사회적 안전망에 대해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다. 그리고 기업 차원과 다양한 경제 영역 그리고 국가 경제 질서와 지구적 규모에서는 자본과 노동의 관계가 중요하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기능과 발전에서 노동 요소가 갖는 의미도 중요하며, 개인적·사회적 생활표준의 보장과 발전뿐만 아니라 사적·공적 생활문화의 보장과 발전에서도 노동 요소가 갖는 의미가 중요하다. 게다가 다양한 정치 행위 구상에서 노동이 차지하는 위상이 중요하며, 일반적으로 노동과 정치의 관계도 중요하다. 그밖에도 특히 성관계(Geschleichterverh?ltnisse)의 사회적 구성에서, 전승된 성위계와 강제적 성구조로부터의 해방에서 그리고 성민주주의(Geschlechterdemokratie)의 원리를 지향하는 정치 행위에서 노동이 갖는 의미가 중요하다.

이제부터 내가 특별히 주목하는 바는 마지막에 언급한 부분, 즉 노동과 성의 관계 및 이러한 영역에서 매번 일어나는 변화다. 이때 물론 나는 다양한 맥락(여기서 단지 본보기로 열거한)에서 노사관계와 노동관계를 정치적으로 구체화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있어 이러한 노동과 성의 관계가 근본적 의미를 지닌다는 테제, 그리고 무엇보다 노동의 미래에 대한 질문이 성인지적(性認知的, geschlechtssensibel) 수정을 필요로 한다는 테제를 대변할 것이다.

이런 기본가설로부터 내가 이제부터 기초를 세우려고 하는 새로운 테제가 나타난다.

 

- 첫째, 사회와 민주주의는 기능관계와 절차규정의 토대 위에서 그리고 개인적 선택행위나 의사소통 행위의 형태로뿐만 아니라 특히 노동을 매개로 해서도 수행된다.

- 둘째, 현대 사회의 최근 일어나는 노동의 변화는 이 사회의 민주적 제도의 보장과 발전이라는 맥락에서 규명되고 평가되어야 한다.

- 셋째, 노동의 최근 변화를 판단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이 지향하는 규범은 민주주의 이론적 의미에서 현대 사회의 규범적 토대인,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정의라는 일반 원리이다.

- 넷째, 이러한 규범적 지향성은 성정치적 토대를 필요로 하며, 이때 성민주주의 원리는 바로 노동의 최근 변화가 민주주의에 부합하고 사회적 역량을 갖추었는지를 판단하는 주요 시금석의 하나다.

- 다섯째, 성민주주의 원리는 노동생활의 형상화가 우선적으로 남성에 의해 대표되는 정상 표준에 따라 일반화되는 것을 지향할 수 없다.

- 여섯째, 전래된 성고정관념(Geschlechterstereotypen)으로부터 우선적으로 여성에 의해 대표되는 해방이 일반화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그런 해방에 포함된 운동, 즉 전래된 성분할적이고 성위계적 분업을 넘어 노동생활의 새로운 배치에 대한 탐색운동(Suchbewegung)의 관점에서 말이다.

- 일곱째, 이것은 노동의 최근 변화를 분석하고 형상화하는 것이 부불노동으로 확장된 노동개념에 근거해야 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근본적으로 수정된 노동 개념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여성의 직업활동이 가정의 영역을 벗어나고 인격적 종속으로부터 해방되는 데 실제적으로 기여하는 의미까지 적절히 고려하는 노동개념 말이다.

- 여덟째, 또한 이 때 소득노동(Erwerbsarbeit) 혹은 임금노동 개념이 경향적으로 그러하듯이, 남성과 여성의 직업적 이해를 소득 동기로 환원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노동전체 생활의 맥락에서 동시에 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아홉째, 여성주의 노동연구는 노동의 최근 변화를 전체적으로 사회적-해방적으로 형상화한다는 맥락에서, 성분할적이고 성위계적인 노동조직, 노동분배, 노동평가의 극복을 지향하는 규범적 특징을 갖는다.

 

이하에서는 우선현대 노동사회와 이 노동사회에서 작동한다고 본 노동신화에 대한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의 비판에서 출발해노동과 노동의 최근 변화에 대한 성인지적 관점의 중요성을 설명할 것이다(2). 그리고 이때 노동과 민주주의의 관계에 대해 특별히 주목한 다음(3), 더 상세하게단지 두드러지게 할 뿐일지라도노동과 성의 변화에서 전적으로 모순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다룬다(4). 이어서 노동에 대한 성인지적인 여성주의 관점의 몇 가지 어려움을 짧게 언급한 후(5), 이런 어려움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GendA여성주의 노동연구 네트워크> 프로젝트에서 획득된 친화력(Soziabilit?t) 개념을 소개할 것이다(6). 이 개념은 BMBF(독일 교육연구부옮긴이)지속가능한 노동연구중점지원의 틀에서 후원한 프로젝트에서 젠더(gender) 역량을 갖춘 노동연구의 분석적이고 개념적인 근본이념으로서 아직 발전 국면에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그것에 대해 단지 몇 가지 일차적 논평에 그칠 수밖에 없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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